영장심사 출석, 우병우 여전히 "최순실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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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사진=연합뉴스 |
권력의 중심에서 추락해 구속 위기에 처한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21일 오전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그는 9시 29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들러 10분가량 지나 특검팀 차량을 타고 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앞에서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법정에서 밝히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최순실을 여전히 모르느냐'고 묻자 기존 입장대로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법원에 도착해서도 그는 '국정농단을 묵인했나', '민간인을 사찰한 적 있느냐' 등 질문에 구체적 답변은 없이 "법정에서 제 입장을 충분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속 전 마지막 인터뷰일 수도 있는데 한 말씀 해달라'며 '공격적'인 질문을 한 기자를 한동안 매섭게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이달 19일 우 전 수석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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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