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그림' 화제…거친 재판 분위기속 '정체불명' 그림 그리고 지우기 반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중 유영하 변호사 옆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재판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증인으로 나와 변호인들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날 노씨가 각종 비위 사실을 폭로하며 국정농단 수사에 일조한 인물인 만큼 이날 재판은 양측의 거센 기싸움으로 진행됐습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노씨와 얼굴을 붉혀가며 충돌해 다소 과격한 재판 현장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유 변호사에 옆에 앉아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품을 하거나 졸기도 했으며 종종 미소를 지었습니다.
또한 유 변호사 옆에 앉아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집중한 것은 다름 아닌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연필을 사용해 20분간 정체불명의 그림을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했습니다.
또한 책상에 지우개 가루가 잔뜩 모이자 손으로 털어내거나 물휴지를 사용해 닦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박근혜 그림/사진=연합뉴스 |
당시 재판에서는 유 변호사가 노씨를 향해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가까운 사이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묻고 있었습니다.
특히 당일 재판 분위기는 유 변호사가 유 변호사가 같은 취지의 질문을 반복하며 "흥분하지 말라"고 응수하고 서로 언성을 높여 결국 재판장이 진정시키는 상황까지 맞닥뜨리는 등 다소 거센 분위기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초기 재판장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지
일부 매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충격으로 인한 '현실 회피 수단'이라고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3차 공판 중 졸음을 참지 못해 한 차례 태도 논란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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