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KAI 경영 비리에 하성용 전 사장이 만든 사조직 '팔각회'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협력업체에서 뒷돈을 받아 챙긴 KAI 전직 임원 구속 여부는 잠시 뒤 결정됩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내에서 이른바 '팔각회'는 하성용 전 사장의 친위대로 통합니다.
핵심 멤버는 하 전 사장과 같은 대우중공업 출신으로 구매·기획, 재무관리, 협력업체 관리 등 핵심 부서를 책임지는 임원 7명입니다.
검찰은 팔각회가 하 전 사장 비자금 조성 과정에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품질검사 결과를 조작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받은 리베이트가 하 전 사장의 비자금으로 세탁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겁니다.」
팔각회 멤버로 알려진 KAI의 한 임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협력업체에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KAI 전직 임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KAI 전 본부장
- "부하직원한테 상납금 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 "인정하지 않습니다."
취재진에게 혐의를 부인한 윤 씨의 구속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KAI 전 임원이 구속되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과제인 방위산업 비리 척결 수사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