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울증을 앓던 20대 임신부가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밑에서 이를 받으려는 남자친구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아파트 난간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어제(8일) 오전 8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의 2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20대 여성 김 모 씨가 뛰어내렸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김 씨는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 구조대가 매트리스를 설치하기 전 이곳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여기 있으면서 못 뛰어내리게 했어요. 기다리시라고 했는데 그냥 뛰어내리신 거예요."
연락을 받고 달려온 김 씨의 남자친구가 밑에서 팔을 뻗어 충격을 줄였지만 김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남성 역시 골반과 팔 등이 골절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임신부인 김 씨는 최근 우울증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2개월 전에도 한 번 자살한다고 죽겠다고 그랬대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가니까 난간에 있는 걸 달래서 안으로 데려왔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