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잘라 조직에 충성을 맹세하는가 하면 탈퇴 조직원을 구덩이에 묻고 위협하는 등 각종 폭력행위를 일삼은 강원도 춘천의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강원경찰청과 공조해 통합춘천식구파 두목 A씨(48)와 고문 B씨(48) 등 12명을 범죄단체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1년 6월 강원도 홍천에서 춘천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토착 폭력배 4개 조직을 통합해 통합춘천식구파를 결성한 뒤 유흥업소, 보도방, 사채업 등 각종 이권 사업을 독점하며 다른 조직폭력배들과 대치하는 등 폭력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목 A씨는 조직 통합 뒤 장례식장 조화 납품사업이 수익이 좋다는 것을 알고 조직원을 동원해 기존 사업자들에게 사업을 포기하도록 협박해 춘천·홍천지역 일대 사업을 독점했다.
2013~2014년에는 사채업에 손을 대고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필리핀에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2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술집 등에서 조직원을 동원해 흉기로 협박하거나 탈퇴 조직원을 야산으로 끌고
[의정부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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