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냉동 닭고기서 동물의약품 성분 검출…판매 중단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산 냉동 닭고기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 성분이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주)태영푸드서비스와 (주)사세유통이 각각 수입한 미국산 냉동 닭고기 제품을 검사한 결과 SEM이 0.0006~0.0033mg/kg 나왔다.
니트로푸란계 대사물질 중 하나인 SEM은 동물 질병 방지 효과가 좋은 합성 항균제지만 위해성 때문에 국내에서 '불검출'이 기준이다.
식약처는 관할 지방청에 해당 제품을 모두 회수하도록 지시했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도 판매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태영푸드서비스의 '냉동 닭다리'(유통기한 2018.8.23, 2018.10.24, 2018.10.25, 2018.10.31, 2018.11.1, 2018.11.16, 2018.11.23, 2018.11.24) 36만8천751㎏와 사세유통의 '냉동 닭고기'(유통기한 2018.11.29, 2019.1.11) 9만2천541㎏을 합쳐 46만kg 정도가 회수 대상에 포함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수입되는 모든 미국산 닭고기에 대해서도 니트로푸란계 대사물질에 대한 정밀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유통단계에 있는 미국산 닭고기도 유통을 잠정 중단하고 제품을 검사할 예정이다.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될 경우 부적합 제품은 폐기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황정구 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장은 "국내 유통 과정에서 3년째 진행된 무작위 검사에서는 SEM이 나오지 않았지만 유통된 제품도 오염됐을 수 있어 회수 조치를 내렸다"며 "이번에 검출된 양은 극히 적은 데다 IARC 자료를 참고하면 건강상 영향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