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은 아프카니스탄의 테러 조직인 탈레반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임진택기자입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약품공장.
외국인들이 운송 차량에 엔진 오일을 가득 싣습니다.
어디론가 떠나려던 이들을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합니다.
이들이 싣고 가려던 것은 엔진 오일로 위장한 마약 원료였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인 K씨 등은 한국이 마약 청정국인 점을 이용해 헤로인의 주 원료 물질인 무수초산을 밀수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무수초산은 무려 62톤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마약 원료 밀수출 사건입니다.
특히 주모자인 K씨는 국제 테러 조직인 탈레반의 조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씨는 탈레반의 해외 연락책으로 활동하며 위조여권으로 국내에 잠입, 파키스탄인등을 포섭했습니다.
경찰은 무수초산의 밀수출 대금이 테러자금을 유통해 온 환치기 조직으로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인터뷰 : 강인석 경정 /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계좌를 추적했을 때 환치기로 의심이 되는 계좌쪽에서 돈이 들어왔고, 상거래 등에 쓰이기도 하지만 테러자금으로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일당 9명을 붙잡아 이중 K씨 등 2명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해외로 도주한 나머지 3명의 공범도 인터폴과 연계에 수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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