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해 "여경이 제 역할을 다했다"며 진화에나섰습니다.
하지만, 성별을 떠나 경찰 채용 체력기준을 직무에 필요한 수준으로 올리고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대림동 여경' 사건에 대해 운을 뗐습니다.
원 청장은 을지연습 준비 회의에서 "대림동 여경이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여경은 자신을 향해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경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휴가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진화에도 이번 기회에 경찰 채용 체력 검정 기준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 경찰 채용 시 일부 체력 종목은 남성과 여성의 점수 측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준비생
- "팔굽혀펴기 경우에 여경은 무릎을 대고 측정하거든요. 범인을 제압하더라도 덩치가 크거나 흥분한 상태에선 (남경) 한두 명도 제압하기 힘든…."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떠나서 직무에 필요한 체력 요구 수준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채용 기준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김근목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