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에 사용될 삼척 준경묘의 금강소나무에 대한 운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초대형 헬기까지 동원돼 군 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합니다.
영동방송 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잘려진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쇠줄에 단단히 묶여집니다.
잠시 후 줄은 헬기에 연결되고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던 거대한 금강소나무는 서서히 들어 올려져 하늘로 날아갑니다.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을 위해 잘려진 20그루의 삼척 준경묘 금강송에 대한 운반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길이 30m 무게만 7톤에 이르는 금강소나무는 크기와 무게만큼이나 옮기는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차량 접근이 어려운 지역인 만큼 산림청 소속 초대형헬기가 동원됐습니다.
헬기로 날라진 금강송들은 차량운송을 위해 일단 인근 국도변으로 옮겨집니다.
▶ 스탠딩 : 김호 / YBS기자
- "임시 보관장소로 옮겨진 금강소나무들은 이곳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강릉의 한 제재소로 옮겨져 껍질을 벗기는 1차 손질을 하게 됩니다."
작업이 끝나면 다음 달 초까지 경복궁에 있는 숭례문 부재 보관소로 옮겨집니다.
이후 2년간의 건조작업을 거친 뒤 숭례문과 광화문의 대들보와 기둥 등 문화재의 중요한 부재로 사용됩니다.
▶ 인터뷰 : 하선웅 / 문화재청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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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문화재 복원에 사용된다지만 금강소나무를 보내는 주민과 후손들의 마음은 아쉽기만 합니다.
백 년이 넘게 준경묘를 지켜온 그 모습으로 이젠 훌륭한 문화재로 남길 기원합니다.
▶ 인터뷰 : 이승복 / 준경묘 봉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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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경묘 금강송은 건조작업이 끝나는 2011년부터 문화재 복원에 사용됩니다.
문화재청은 연말까지 숭례문 복원을 위한 설계를 마치고 2012년까지 복원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YBS 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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