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굴곡진 외관에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쇼 '서울라이트(SEOULIGHT)'가 20일 개막한다. 대규모 캔버스로 변신하는 은빛 패널에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된다.
18일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오는 20일 오후 6시 DDP 살림터 1층 시민라운지에서 서울라이트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15일간) 하루 4차례씩(매일 오후 7~10시, 매시 정각) 16분 동안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SEOUL HAEMONG)'이다. 빛 축제를 통해 서울과 DDP의 과거·현재·미래를 3개 챕터로 보여준다. 작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과 민세희 총감독은 DDP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인공지능(AI)으로 꿈을 해석(해몽)하는 작업을 벌였다.
레픽 아나돌은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외벽 미디어파사드 '드림(Dream)'을 연출한 터키 출신 1세대 비주얼 아티스트다. 민세희 총감독은 AI 활용 미디어파사드 연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24~25일)과 31일에는 특별한 날에 걸맞은 영상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엔 DDP 건물 전체가 커다란 선물박스로 변신한다.
31일은 오후 11시57분부터 2020년을 맞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새해를 맞는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 서울시민의 새해 소망 메시지가 DDP 외벽을 가득 채운다.
어둠과 대비되는 라이트 쇼의 웅장함과 역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타, 밀리오레 등 이 일대 9개 주요 건물이 축제에 동참했다. 라이트쇼 상영 중에 건물 외부 경관등을 소등하고 일부 실내조명 밝기도 낮추기로 했다. 중구청도 DDP 일대 도로변 가로등을 일부 소등한다.
축제기간 '서울라이트 마켓'도 열린다. 선물 쇼핑부터 콘서트와 거리공연, 푸드트럭까지 한 자
시는 '서울라이트'를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울라이트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서울 대표 겨울철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이 일대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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