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민들이 귀국한 31일 격리 수용시설이 있는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는 주민 저지 등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낮 12시 50분께 교민 200명을 태운 이송버스가 임시 수용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해 주민들의 저지 없이 내부로 진입했다. 전날까지 거세게 반발했던 주민들은 이날 오전 초사2통 마을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교민 수용을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이어 농성 천막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대신 주민들은 정부와 충남도에 교민 경찰재인재개발원내 외출 금지와 의료진 상주 및 소독시설 설치 등 철저한 방역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방역 시행은 물론 초사동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공급시설, 경찰인재개발원 네거리 원형로타리 설치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인재개발원서 주민 대표와 만나 "주민들이 정부의 입장을 수용하면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교민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도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나머지 교민 150명을 태운 이송버스는 이날 오후 1시22분께부터 인재개발원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송차량 가운데 20인승 버스 한대가 경기 안성 금광 2터널 부근에서 고장이 나 입소가 지연되기도 했다.
그동안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진천 주민들은 인재개발원으로 진입하는 이송버스를 조용히 바라봤다. 진천 주민들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진천 비상대책위원회는 교민들이 도착하기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교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안정을 취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선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보건 당국을 향해 "진천군민의 안전과 확
[아산 = 조한필 기자 / 진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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