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4명 더 나오면서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는데요.
사회부 이현재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중국 외 제 3국에서도 감염돼 입국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데, 검역을 더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답변1 】
네, 12번 확진자는 일본, 16번은 태국, 17번과 19번은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이 됐는데요.
정부는 중국 외 국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비용 대비 효과를 검토해야 되고 실행가능성 그리고 실제 적용했을 때 미치는 경제·사회적, 그리고 외교적인 고려도 분명히 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검역망이 계속 뚫리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 질문1-1 】
확실히 중국발 감염이 맞는 것 같죠?
중국 우한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나간 국가가 태국, 싱가포르 이런 순이었는데 이 순서대로 감염자가 많이 나왔어요?
【 답변1-1 】
네, 대략 비율을 따져보면 수치상 들어 맞습니다.
【 질문2 】
일본에서 감염된 12번 확진자부터 벌써 3건이 해외에서 감염됐어요.
그런데도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은 느슨한 것 같은데요?
【 답변2 】
네. 현재는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들어올 때는 체온 측정만 하고 이상이 없으면 통과시킵니다.
좀 전에 앵커께서도 말씀하셨듯 우한에서 빠져나간 중국인들이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으로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감염이 일어났고, 이미 해당 국가들에선 지역 전파가 진행 중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최근 나타난 16번, 17번, 19번 확진자 모두 중국이 아닌 동남아 지역에서 감염되기도 했고요.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도 철저한 검역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2-1 】
중국 외 제3국에 대한 조치도 결국 우리나라 국내 전파 방지와 연결되는거죠?
【 답변2-1 】
네. 외부 유입을 최대한 막자는 겁니다.
동남아 지역도 안전하지 않은게 사실이니까요.
【 질문3 】
우리나라 상황 어떤가요?
3차 감염이 없는 건 아닌데요.
【 답변3 】
네. 3차 감염이 이미 몇 건 발생했는데요.
6번 확진자 가족이 10번, 11번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번 확진자의 아내가 14번 확진자가 됐습니다.
또 어제 나온 18번 확진자는 16번 확진자의 딸이죠.
광주 21세기 병원에서 인대 봉합 수술을 받고 입원한 딸을 어머니인 16번 확진자가 간병하다가 바이러스를 옮긴 상황입니다.
【 질문3-1 】
16번 확진자가 딸 말고도 병원에서 접촉한 사람들만 300명 가까이 되지 않나요?
【 답변3-1 】
네. 광주 21세기 병원에서만 272명을 접촉한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도 19명을 접촉했고요.
가족 등 15명을 접촉한 것까지 합치면 16번 확진자의 총 접촉자 수는 306명에 달합니다.
【 질문3-2 】
접촉자가 또 접촉자를 낳을텐데 이거 추적이 다 가능하긴 할까요?
지역 전파가 시작됐다고 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 답변3-2 】
방금 말씀하셨듯이 접촉자가 접촉자를 낳는 상황이니까요.
전 국민을 집에 가둬두고 조사하지 않는 한 접촉자를 다 파악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지역 전파가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게요.
3차 감염자 모두 확진자와 가장 가까운 가족이 걸린거지 더 멀리 퍼진건 아닙니다.
【 질문4 】
그렇겠네요.
그런데 지금 군대도 비상이 걸렸어요.
【 답변4 】
어제 한 해군 군무원이 17번 확진자와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파악됐는데요.
설 연휴였던 지난달 25일에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해당 군무원은 지금 부내 내 시설에 단독 격리 돼 있고, 같은 사무실 근무자 6명은 각자의 집에 격리됐습니다.
다행히 7명 모두 특별한 증상은 아직 없다고 알려졌지만, 만약 1명이라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부대원 전체가 접촉자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 질문4-1 】
군무원들이니까 부대 밖도 매일 오갔을텐데요.
【 답변4-2 】
그렇죠. 출퇴근을 하니까요.
부대 안팎에서 접촉한 사람들 수가 꽤 될텐데요.
7명 중 확진자가 나오면 영내 생활을 하는 병사들도 전수조사를 해야 하고 또 병사들을 접촉한 사람들까지 추적해야 하니 보통 일이 아니게 됩니다.
【 클로징 】
상황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는건 맞지만 그래도 2번 환자가 완치돼 집으로 돌아가면서 희망을 보여줬고, 국립보건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연구에 들어갔는데요.
하루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랍니다.
사회부 이현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