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돼 성적 오류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학업 성취도 평가에 대한 재조사 결과와 개선방안이 나왔습니다.
전체 오류건수가 1만 6천 건에 달하고, 답안지가 65만 장이나 유실됐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유실된 답안지는 무려 65만 장.
전체 900만 장의 답안지 중 7.2%가량이 없어졌고, 교사의 취급 부실과 학교 공사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장기원 /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
- "대상 학생의 졸업, 교사 전보, 교실 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에 따른 취급 소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점 과정의 오류도 무더기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1만 6천여 건의 오류 중, 교사가 직접 손으로 채점을 하고, 이를 여러 단계에 걸쳐 취합하면서 생긴 오류가 75%에 달했습니다.
교과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채점 방식을 OMR 카드로 통일하고 교육청에서 일괄 채점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채점 과정에서 오류를 저지른 교사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장기원 /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
- "채점과 집계 과정 등에서 오류에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는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계획입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재조사도 개선방안도 전반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장은숙 /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사실 전반적으로 이 결과를 발표하기에 내용이 너무 부실하고,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어떤 문제가 잘못됐는지… "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지난해 성적 오류와 줄세우기 논란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학업성취도 평가가 올해는 본래의 취지대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