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시장의 유일한 미아인 김동주가 원소속구단 두산을 떠나겠다는 강경 입장을 접고 복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겨울 프로야구 FA 시장.
해외 진출이 유력한 정대현과 이대호를 제외하면 미계약자는 김동주뿐입니다.
김동주는 두산과 우선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타 구단과 교섭에 나섰습니다.
두산이 2년 계약을 제시한 반면 김동주는 3년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두산은 36세라는 고령을 문제 삼았지만, 김동주는 14년간 꾸준히 팀에 기여했던 점을 감안해 주기 바랐습니다.
김동주는 협상 결렬 후 두산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같은 조건이면 다른 구단과 계약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곧 마음을 돌렸습니다.
다른 구단으로부터 확실한 영입 제의가 없었고 두산과 프로 데뷔부터 함께한 정을 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주 / FA 내야수
- "아직도 두산 말고는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다른 팀에서 오퍼가 와도 일단은 두산이랑 먼저 얘기해 볼 거에요. 아직까지 마음은 두산에 있기 때문에. "
두산도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김동주와 재협상을 한다면 기존 안에서 수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두산과 김동주는 전 구단 교섭 가능 기간인 12월 10일부터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