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재료들은 모았다. 이제 적절하게 섞어서 최상의 요리를 만드는 일이 남았다. 감독의 몫이다. 수장의 판단에 따라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을 8번 연속 진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오는 6월 레바논 원정(5일)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11일) 그리고 이란(18일/이상 홈)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호가 탑승할 25명의 선원들을 16일 발표했다. 한국 축구를 브라질로 이끌어줄 중요한 멤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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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레바논이 우리 조 최약체이기는 하지만 자신들 홈에서는 강하다. 승리하기 위해서 공격 쪽 카드를 다양하게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덧붙였다. 선발된 면면을 보았을 때, 공격진영은 지난 3월 카타르와의 5차전과 대동소이하다.
이동국 김신욱 손흥민 이근호 지동원 이청용 김보경 등의 자원들 중에서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조합을 찾아야한다. 이제 언급한 공격자원들은 소집 후 훈련을 통해 실전에 나갈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고 최강희 감독은 선입견을 배제한 현재의 기량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해야한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최강희 감독은 16일 명단 발표 후 “선수들을 소집할 때, 일단 머리로 베스트 멤버를 그려 놓는다. 그리고 훈련과정을 지켜보면, 생각했던 것에서 한두 자리가 바꾸게 된다. 바뀌는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서 이기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않으면 괴롭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좋은 선수들 중에서도 좋은 조합을 찾아야하는 감독의 고충이다.
실상 지난 카타르전에서 최강희 감독은 애초 세운 것과 훈련 후 내세운 조합이 달랐었다. 처음 소집했을 때 최 감독은 이근호와 손흥민에 무게중심을 뒀다. 하지만 훈련을 지켜보니 지동원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결국 선발 라인업에는 이근호와 지동원이 포함됐다. 하지만, 실전에서 지동원은 훈련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결승골은 후반 36분 교체투입된 손흥민이었으니, 최상의 조합을 찾는다는 게 쉽지가 않은 일이다.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이어진다. 특히 이근호 손흥민 지동원 등 비슷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세 선수를 둘러싼 ‘삼각 저울질’은 이번에도 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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