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송승준이 지긋지긋한 불운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무려 50일 만에 승리를 챙기는 부활투를 펼쳤다. 7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깨부쉈다. 상승세의 송승준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송승준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올 시즌 10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2승2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송승준은 이날 시즌 3승 달성과 동시에 팀의 연승을 위해 출격한다.
하지만 올 시즌 또한 마찬가지였다. 개막전부터 좋지 못했다. 지난 3월30일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3⅔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바로 다음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으나, 이후 다시 불운과 부진이 무한 반복됐다.
흡사 지난해 4, 5월의 송승준을 보는 듯 했다. 4월12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5월16일 넥센전까지 승수를 쌓지 못했다.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2패째를 당해야했다.
하지만 송승준은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24일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무려 50일 만에 맛본 승리다.
송승준은 타선의 필요한 득점지원 속에 호투를 펼치며 승시를 이끌었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를
송승준은 경기 종료 후 “그동안 마운드에서 내 모습이 너무 부자연스러웠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운이 따르는 경기를 하면서 한 단계씩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승준이 두산을 상대로 시즌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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