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슈가포바’ 개명 해프닝으로 끝나

미녀 테니스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6)가 ‘슈가포바’로 개명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샤라포바의 에이전트인 막스 아이젠버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름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샤라포바의 개명 계획이 알려져 큰 화제가 된 것에 대한 공식입장이었다. 20일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샤라포바가 자신의 사탕회사 명칭인 ‘슈가포바’라는 이름으로 26일 개막하는 US오픈에 출전한다. 주거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 개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대회기간 내내 자신이 세운 사탕 회사의 이름을 쓰고, 대회 기간 유니폼에도 슈가포바의 로고를 새기겠다는 것이 보도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종의 헤프닝에 가까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후 곧바로 샤라포바의 개명계획 자체가 매우 즉흥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샤라포바가 러시아인인 만큼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성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문 채취, 범죄 사실 조회, 법원 진술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 몇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거기에 샤라포바는 의류업체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유니폼에 ‘슈가포바’의 로고를 새기는 것 역시 애초부터 계약 위반이었던 셈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