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드라마틱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준플레이오프다. 그러나 개운치 않은 승부의 연속이다. 볼넷과 실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뒷문이 미덥지 못한 건 넥센이나 두산 마찬가지다.
넥센과 두산의 궁극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러나 뒷문이 단단하지 않고선 목표 달성은 힘들다.
넥센과 두산은 지난 8일과 9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벌였다. 총 12점 가운데 8회 이후 7점이 나왔다. 절반이 넘는다. 좋게 말하면 뒷심이 좋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펜이 불안한 것이다.
![]() |
넥센의 손승락은 세이브 1위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1실점씩을 했다.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는 2패를 기록했을 것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
그러나 불펜은 그러지 못했다. 8명이 투입된 두산 불펜은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을 했다. 볼넷만 7개였다. 폭투까지 이어졌다. 리드 속에 9회 마지막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안정감이라곤 없었다.
두 번 다 웃은 넥센도 딱히 좋았다고 하기 어렵다. 5⅓이닝 동안 2실점을 했다. 무실점 경기는 없었다. 세이브 1위(46세이브) 손승락이 이틀 연속 무너졌다. 패전 위기까지 몰렸다. 믿음의 카드가 흔들리고 있다.
이렇다면 정상 등극은 힘들다. 모든 면에서 조화를 이뤄야 하나, 뒷문 강화는 더 없이 중요하다. 잡을 경
그 견고함이 떨어지는 두산과 넥센이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밟고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현재의 불펜 성적으로는 힘들다. 좀 더 단단해야 한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