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가고시마)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지옥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밝다.
넥센은 지난달 30일 가고시마에 마무리 훈련장을 차렸다. 염경엽 감독을 포함한 1,2군 코치 10명과 이성열 장기영 서동욱 김영민 금민철 등 총 45명이 합류해 201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넥센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201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일본, 가고시마)=옥영화 기자 |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 훈련을 하고 있는 넥센은 일요일 하루 휴식을 가진다. 타지에서의 빡빡한 일정으로 지칠 법도 했다. 하지만 고된 훈련 속에서도 선수단은 “야구가 재밌다”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불평불만 없이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특별 휴가를 허락했다. 선수단은 24일 부터 25일까지 자유시간을 가졌다. 현지 마무리 훈련이 시작된 이후 첫 연이틀 휴식이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수단은 25일 오후 6시 저녁식사 이후 숙소 3층 복도와 옥상에서 야간훈련을 실시했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쉴 수는 없다. 때문에 일요일에만 야간훈련을 하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약 한 달 간 쌓아왔던 컨디션이 연이틀 휴식으로 인해 자칫 흐트러질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이어 염 감독은 “현재 우리 팀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 선수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올해 넥센은 정규시즌 최종 3위로 구단 창단 이후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자신감이 차오른 만큼 선수단의 야구에 대한 열정도 높아졌다.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훈련에 앞장섰다. 앞만 보고 질주하고 있는 넥센의 상승세가 프로야구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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