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운명의 1차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의 '숨은 병기'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영 선수입니다.
2002년 김남일 선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성은 맨유 시절 소리 없이 상대를 괴롭히며 승리를 이끌어 '숨은 영웅'이란 뜻의 '언성 히어로'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우리 대표팀에서는 2002년 4강 신화를 이끈 '진공청소기' 김남일, 2010년 사상 첫 원정 16강을 견인한 김정우가 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서는 한국영이 주인공으로, 지난해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네이마르를 꽁꽁 묶는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몸싸움과 태클 등 궂은 일을 도맡아 우리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살림꾼입니다.
▶ 인터뷰 : 홍정호 /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 "가운데뿐만 아니라 사이드, 앞에, 뒤에까지 다 커버해줘서 국영이가 수비진한테는 꼭 도움이 되는 선수죠."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불의의 발 부상으로 짐을 쌌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딛고 일어서 월드컵 1차전 상대인 러시아 봉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영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팀을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희생하는 점은 솔직히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고요. 그거 하나로 솔직히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브라질 이구아수)
- "희생을 강조하는 홍명보호에 한국영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구아수에서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