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북한 선수단 선발대가 어제(11일) 입국했는데요.
과거와 달리 미소도 짓고, 또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한 94명의 북한 선수단 선발대.
임원과 기자단, 그리고 축구와 조정 선수들이 주축이었는데, 한반도기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단복으로 멋을 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가긴 했지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 등 경직됐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한 인천 구월동 선수촌에서 간단한 수속을 밟은 북한 선수단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배려로 별도 행사 없이 곧장 입촌했습니다.
▶ 인터뷰 : 오길남 / 북한축구협회 사무부총장
- "평양이나 인천이나 다 같아요. 다 같은 우리 땅이니까. (이번에 목표가 어떻게 되세요.) 해봐야 해. 경기는 해봐야 해."
북한은 이번 대회에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역도와 체조 등을 앞세워 12년 만에 종합 10위 진입을 노립니다.
이를 위해 14개 종목, 150명의 선수를 포함해 총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으로, 종목별 일정에 맞춰 5차례에 걸쳐 선수들을 추가 파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김영호·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