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론 워싱턴 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지 2주 만이다.
워싱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시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3분 30초의 회견문을 읽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내 생애 가장 당황스러운 실수를 저질렀다”며 자신의 잘못이 있다고 밝힌 그는 “내 아내에게 진실 되지 못했다. 그녀의 믿음을 깼다. 나는 오늘 아내와 내가 실망시킨 나를 믿어 온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왔다”며 아내와 텍사스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야구계에 용서를 구했다.
↑ 론 워싱턴 전 텍사스 감독이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워싱턴은 텍사스에서 1275경기를 감독하며 664승 611패(승률 0.521)를 기록, 레인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기록됐다. 2010, 2011년에는 2년 연속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53승 87패의 부진한 성적을 뒤로 하고 지난 9월초 갑자기 사퇴를 밝혔다. 사퇴 당시 그는 “
그리고 그는 사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연 자리에서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사퇴가 불미스러운 일과 연관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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