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레슬링 금메달이 보인다. 레슬링 간판선수 정지현(31·울산광역시남구청)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희비도 갈렸다. 김영준(29·수원시청)은 역전패로 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정지현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그레고로만형 71kg급 준결승에서 압드발리(이란)를 9-6으로 이겼다.
초반은 힘들었다. 정지현은 1피리어드에서 먼저 4점을 땄지만 압드발리에게 목덜미를 제압당해 연속 공격을 허용, 6점을 내줬다.
압드발리의 또 한 차례 공격 속에 정지현은 패배 위기에 몰렸다. 정지현의 양 어깨가 매트에 닿은 것. 테크니컬 폴 패배가 되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압드발리의 목 조르기로 득저미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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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현이 30일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고로만형 71kg급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은메달을 확보한 정지현은 이날 오후 7시30분 결승에서 쓰토무 후지무라를 꺾은 투르디에프(우즈베키스탄)와 맞붙는다. 투르디에프를 이길 경우,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은 10년 만에 메이저대회
59kg급의 김영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피리어드에서 하세가와 고헤이(일본)에게 4-8로 졌다. 아쉬운 역전패였다. 1피리어드에서 4-2로 앞섰으나 2피리어드에서 4점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북한의 윤원철은 케피스파예프(카자흐스탄)를 꺾고 결승에 진출, 하세가와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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