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한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일이 정해졌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이대은은 지바 롯데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5일 오후 1시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라쿠텐과의 2015 일본 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선발 등판 날짜다. 지바 롯데가 6선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이대은은 시즌 아홉 번째 경기에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됐다.
↑ 이대은이 29일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 된 후 미소 짓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최고구속 151km의 강속구와 포크볼, 컷패스트볼, 느린 커브를 앞세워 이대은은 일본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토 쓰토무(53)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을만한 투구였다. 경기 후 이토 감독은 “이대은은 에너지가 넘쳤다. 직구는 7회에도 힘이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 무대 성공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을 순소롭게 통과했다.
타자들이 느낀 공도 위협적이었다. 맞대결을 펼쳐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직구와 포크볼이 괜찮다. 좋은 투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일고 출신인 이대은은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이대은은 지난 12월 지바 롯데와 1년간 연봉 5400만엔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이대은이 홈팬들 앞에서 어떤 투구를 할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