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원익 기자] “그 부분(호흡)도 생각을 했었다.”
조범현 kt위즈 감독이 1군 수석으로 보직 변경된 황병일 코치와 중심타자 김상현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상현은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구원투수 오현택의 140㎞ 높은 직구를 통타, 3-3 동점을 만드는 좌월솔로홈런을 때렸다. 케이티 위즈파크의 개장 첫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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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범현 kt감독이 황병일 수석코치와 김상현간의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개막 2연전 이후 15일 경기 전까지 김상현은 깊은 부진에 빠져있었다. 시즌 타율이 2할2푼4리에 그치고 있었고, 홈런 없이 단 1타점만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황병일 수석코치가 1군으로 올라온 이후 첫날 공교롭게 멀티홈런으로 살아난 것이다.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조 감독은 “아주 팀을 들었다놨다 한다”며 농담 섞어 김상현의 활약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래도 어제는 타이밍도 잘 맞고 타구도 힘있게 넘어가는데 좋더라”며 흐뭇한 마음을 슬쩍 내비쳤다.
사실 김상현과 황병일 수석코치와의 인연은 상당히 길다. 과거 김상현은 LG 트윈스에 있었던 시절부터 황 코치와 호흡을 맞췄다. 이후 두 사람은 2009년 KIA에서 다시 재회했고 김상현은 타율 3할1푼5리 36홈런 127타점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폭발했다. 조 감독까지 이들 세 사람은 2009년 KIA 우승의 주역.
황 코치와 김상현의 멀티홈런 간의 연관성을 묻자 조 감독은 “아무래도 (황 코치가 1군에 올라오는 과정에서) 그런 것도 고려했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상현이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황코치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반등의 계기를 찾길 바란 것이다.
조 감독은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선수들의 성향
전날 연장전 혈투를 치른 kt는 하루 휴식을 취한 이후 17일 대구로 이동해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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