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일) 열리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 이전에도 전 세계 복싱팬의 이목을 끈 경기는 많았는데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세기의 대결을 전남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가장 최근의 빅매치는 1997년에 열린 마이크 타이슨과 에반더 홀리필드의 경기입니다.
타이슨에게는 '핵주먹'에서 '핵이빨'로 몰락한 잊고 싶은 경기입니다.
이미 홀리필드에게 한차례 패배를 당한 타이슨은 이성을 잃고 홀리필드의 양쪽 귀를 깨물어 실격패를 당합니다.
홀리필드의 귓조각이 1,600만 원에 팔리는 등 많은 이슈를 남긴 경기입니다.
1974년엔 복싱 역사에 길이 남을 알리와 조지 포먼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당시 복싱계에선 할아버지나 다름없는 32살이었던 알리.
도박사들은 포먼의 우세를 점쳤지만, 예상과 달리 알리는 8라운드까지 버팁니다.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그의 펀치로 체력이 떨어진 포먼을 제압해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습니다.
1987년에는 은퇴를 번복하고 3년 만에 링에 오른 레너드와 당시 미들급 세계 최강자인 해글러의 경기가 성사됐습니다.
무패복서였던 해글러의 주먹에 철벽방어로 맞선 레너드는 기적처럼 12라운드를 버텼고 결국 판정승을 따냈습니다.
이번 세기의 대결이 전설들과 나란히 하는 경기로 회자될지 아니면 먹을 게 없는 잔치로만 끝날지는 내일 판가름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영상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