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페루 공격수 파올로 게레로(31·CR 플라멩구) ‘2015 코파 아메리카’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또 뽑혔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CONMEBOL은 4일 오전 11시 5분(이하 한국시간) ‘2015 코파 아메리카’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하여 게레로가 페루-파라과이 3위 결정전 MOM으로 선정됐음을 발표하면서 수상 사진도 공개했다.
게레로의 MOM은 베네수엘라와의 C조 2차전과 볼리비아와의 준준결승에 이은 ‘2015 코파 아메리카’ 3번째다. 중앙 공격수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MOM 3회 선정은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번 대회 공동 1위다.
↑ 게레로가 ‘2015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 페루-파라과이 MOM으로 선정됐다. 사진=‘2015 코파 아메리카’ 트위터 공식계정 화면 |
칠레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콘셉시온’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페루는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44분 게레로는 미드필더 조엘 산체스(26·우니베르시다드 데산마르틴 데포레스)의 도움을 추가 골로 연결하여 쐐기를 박았다.
1골을 추가한 게레로는 A매치 63경기 25골이 됐다. 25골은 페루 역대 2위이자 현역 최다득점이다.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득점왕으로 페루의 3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게레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183경기 51골 29도움)와 바이에른 뮌헨(45경기 13골 10도움)에서 활약하여 명성을 얻었다. 중앙 공격수뿐 아니라 좌우 날개도 가능한 기동력의 소유자다.
유럽을 떠난 후에도 SC 코린치앙스에서 78경기 34골 13도움을 건재를 과시했다. 코린치앙스 소속으로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과 브론즈볼(MVP 3위) 수상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게레로는 지난 5월 29일 플라멩구에 입단하여 브라질프로축구에서 2번째 클럽을 찾았다. 코린치앙스에서의 활약으로 30대 초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오히려 시장가치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게레로의 호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페루는 2011년 아르헨티나대회 3위에 이은 연속 입상이다. 전신 ‘남미선수권대회’ 포함 통산 7번째 3위이기도 하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1997년 볼리비아대회 4위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7연속 준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2011년 아르헨티나대회 3위에 이어 2연속 4강 및 입상이라는 성과도 냈다.
페루의 ‘코파 아메리카’ 강세는 상당히 오래된 전통이다. 전신 ‘남미선수권대회’에서 ‘코파 아메리카’로 바뀐 1975년 초대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95년 우루과이대회 10위를 제외하면 모두 8위 이상의 성적
이에 비해 FIFA 월드컵 성적은 상당히 초라하다. 페루는 1982 스페인월드컵 20위를 마지막으로 예선통과조차 없다. 4차례 본선 진출에서 최고 성적은 1970 멕시코월드컵 6위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