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이상철 기자] “오늘은 설사 지고 있더라도 등판할 것 같다.” 후반기 들어 이틀 연속 쉬었던 이대은(26·지바 롯데)은 22일 소프트뱅크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불펜 대기했다. 그리고 등판 가능성이 높았다.
이대은은 지난 15일 오릭스전에서 8승을 올린 뒤 강제휴무였다. 후반기가 시작됐지만 지난 20일 경기가 우천 순연된 데다 하루 뒤에는 팀이 패해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이대은의 불펜 등판은 예정됐다. 팀의 승패 여부를 떠나 실전 투구 감각 차원을 위해 대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23일에는 경기가 예정돼 있지 않아, 22일에도 등판을 거를 경우 휴식이 지나치게 길어지기 때문이다.
↑ 지바 롯데의 이대은은 22일 소프트뱅크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팀의 패배로 걸렀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그렇게 이대은의 후반기 첫 등판은 또 무산됐다. 이대호(33·소프트뱅크)와 여덟 번째 맞대결도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21일 경기에는 6회 터진 이대호의 쐐기 홈런 때문에 이대은이 결장했다.
이대은은 이날 등판 준비를 마쳤다. 도중 몸도 열심히 풀었다. 그러나 호출이 없었다. 거꾸로 이대은의 위상을 대변해준 셈이다. 지바 롯데가 이대은 카드를 아꼈다.
지바 롯데는 1-1로 맞선 5회 야나기타 유키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끌려갔던 게 첫 번째였다. 필승 카드를 뒤지는 경기에 꺼낼 수는 없었다. 더욱이 지바 롯데는 이틀 연속 소프트뱅크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추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7회 2사 1,2루와 8회 1사 1,2루에서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이대은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이상 없었다. 몸도 풀며 등판 준비를 했다. (개인적으로도)던지고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 추격을 했다면
한편, 경기는 소프트뱅크가 4-1로 승리, 퍼시픽리그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52승 3무 28패로 승률 6할5푼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소프트뱅크에 패한 지바 롯데(37승 1무 44패)는 퍼시픽리그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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