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세계는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뜨겁지만, 유럽은 아직까지 ‘남의 일’이다. 그들에게는 내년 여름 열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16)가 우선이다. 막차 탑승 티켓 4장을 놓고 마지막 싸움이 치열하나 일찌감치 티켓을 확보한 20개국은 본격적으로 본선을 대비한다.
11월 A매치 일정은 흥미롭다. 유로2016 본선에 오른 강팀끼리 맞대결을 펼친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유로2016 개최국 프랑스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의 격돌이다. 지난해 여름 브라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서 리턴 매치를 갖는다(프로토 승부식 89회차 대상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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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부에나(왼쪽)와 벤제마(오른쪽)는 최근 섹스 동영상 협박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에도 제외됐다. 이 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사진=ⓒAFPBBNews = News1 |
프랑스는 설욕을 다짐한다. 브라질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0-1로 패했다. 독일이 우승하기 오른 계단 중 하나였다. 독일 골키퍼 노이어의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그런데 2013년 2월에도 1-2로 역전패를 했다. 최근 독일을 만나 재미를 못 봤다.
프랑스는 유로2016 개최국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는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수많은 평가전을 치르며 선수를 점검하고 전력을 키웠다.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다. 브라질(1-3), 벨기에(3-4), 알바니아(0-1)에게 잇달아 패했을 정도. 그래도 지난 9월 이후 4연승을 달리며 9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공수 균형이 잡히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다만 최근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섹스 동영상 협박 스캔들’을 일으킨 발부에나와 벤제마를 제외시켰음에도 좋을 리가 없다. 여기에 주축 선수가 빠지면서 전력 손실로 이어졌다. 데샹 감독은 그리즈만과 지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A매치에서 3골을 합작했다. 단, 올해 이들의 폭발은 이때가 가장 무서웠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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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흰색 유니폼)은 유로2016 예선을 D조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폴란드, 아일랜드에 패하는 등 힘겨운 여정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독일은 ‘세계 챔피언’이다. 지난해 여름, 24년 만에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하지만 절대 무적은 아니다. 이후 14번의 A매치를 치렀는데, 패배가 4번이다. 8승 2무 4패로 승률이 매우 좋다고 하기 어렵다.
독일은 유로2016 예선을 D조 1위로 통과했다. 조 1위는 매우 익숙한 자리. 그러나 그 여정이 험난했다. 폴란드, 아일랜드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최약체 지브롤터(4-0, 7-0)에 완승을 거둔 걸 빼고는 대승이 많지 않았다. 홈에서 스코틀랜드(2-1), 조지아(2-1)를 이기는데도 어려움이 따랐다.
메이저대회 예선 및 본선이 아닌 친선경기다. 자존심이 걸려있을 뿐,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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