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김원익 기자] 최강 위용을 과시했던 현대건설이 2경기 연속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선두를 내주며 2위로 내려온 결과만큼이나 내용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1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R 경기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특히 후반기 순위 싸움이 격화되는 시점. 1,2위 맞대결서 패해 2위로 내려왔기에 1패 이상으로 충격이었던 패배였다. 특히 지난 11일 수원 도로공사전서 0-3으로 패한데 이어 2연속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특히 올 시즌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던 ‘최강의 팀’ 현대건설의 첫 연패. 무기력한 내용의 반복이라는 점이 더욱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이날 전까지 연패가 없었다. 연승이 중단되더라도 곧바로 승리로 흐름을 반전시키며 꾸준히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 현대건설이 무기력한 2경기 연속 무기력한 완패를 당하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경기는 도로공사전 완패의 판박이 재현이었다. 공격 성공률은 30%중반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고, 에밀리를 제외한 주포가 모두 틀어막혔다. 높이 싸움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나온 듯한 IBK의 블로킹벽에 번번이 틀어막혔다. 반면 현대건설은 ‘높이’라는 스스로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블로킹이 단 2개에 그쳤다. 반면 IBK는 무려 11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범실로 가뜩이나 힘든 경기 높이에서도 완벽하게 밀리니 활로를 찾지 못했다.
거기에 수비 조직력도 떨어졌다. 리시브부터 제대로 풀리지 않으니 공격작업이 제대로 전개가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눈에 보일 정도였다. 1세트 현대건설의 공격성공률은 단 35.48%에 그쳤다. 4득점 이상을 한 선수가 1명도 없었다. 2세트 들어 37.50%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IBK에 비해선 확연히 떨어지는 기록
3세트는 그나마 가장 나은 경기내용이었다. 1,2세트 더블스코어를 계속해서 허용하며 끌려갔던 흐름보다는 나았다. 그러나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내준 이후 내내 추격만 하다 결국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1세트도 잡지 못하고 쓰린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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