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서울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퇴장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에릭 와이즈와 문태영의 콤비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돌아간 덕분이었다.
와이즈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92-88로 이긴 뒤 “라틀리프가 퇴장을 당해서 당연히 제가 공격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쉽게 넣은 것은 문태영에게 수비가 몰리면서 쉽게 받아먹은 점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와이즈의 공없는 움직임이 좋았다. 더블팀이 붙었다는 것은 어느 한 곳이 비었다는 뜻이고 와이즈에게도 찬스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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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태영과 에릭 와이즈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와이즈는 후반에만 22점을 몰아넣었고 문태영은 9점을 넣으면서 라틀리프가 빠진 골밑을 메웠다. 이날 와이즈는 팀 내 최다인 23점을 넣었고 문태영은 18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경기 막판 KGC에게 3점슛을 거푸 맞았지만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2차전 4쿼터에 득점이 없었던 문태영의 활약은 팀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문태영은 “라틀리프가 팀의 기둥이고 팀의 옵션인데 주장으로서 더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와이즈가 잘 나섰고 임동섭과 장민국의 3점슛이 좋은 분위
이날 3쿼터까지 4파울을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음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와이즈는 “언제 (파울이) 나올지 몰라서 예민했지만 자신감 있게 몸은 부딪히지 않고 손을 최대한 뻗어서 공만 건드리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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