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1-1 무승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유리한 고지 선점
2차전은 4월 15일 안필드
↑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09~2015년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아 두 번의 리그 우승, 한 번의 컵대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리버풀로 떠난 뒤 적장으로 도르트문트를 밟았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News1 |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자칭 ‘노멀 원’(평범한 사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평범하지 않은 성과를 얻고 돌아왔다.
리버풀이 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다비드 오리지가 ‘선방’을 날렸고, 마츠 후멜스가 ‘답방’하며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경기 전 양팀 서포터즈가 열창한 응원가의 제목처럼 ‘혼자 걷지 않았다(You'll Never Walk Alone)'.
하지만 ‘원정골’ 때문에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2차전을 갖는 쪽은 클롭의 현 소속팀이다. 유럽클럽대항전 토너먼트에선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한다. 예컨대 15일 안필드에서 열릴 2차전에서 양 팀이 0-0으로 비기면 2전 2무 동률이지만, 1차전에서 리버풀이 기록한 골을 2골 처리하여 리버풀이 다음 라운드로 통과한다.
↑ 전반 36분 리버풀 공격수 디보크 오르지가 슈팅하는 모습. 공은 피스첵의 발에 맞고 굴절하여 골문 왼쪽 하단에 꽂혔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News1 |
리버풀은 이 경기 이전 유럽클럽대항전 20경기에서 평균 3.2골을 쏘고, 8만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감당해야 하는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성과를 따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클롭 감독 또한 “아마도 많은 사람이 우리가 0-2, 0-3 또는 0-4로 질 거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마르코 로이스, 피에르 오바메양,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을 앞세운 도르트문트는 예상대로 경기를 주도한 채 리버풀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허나 리그에서 심심찮게 무너지곤 했던 리버풀 수비진들은 이날만큼은 온몸을 날려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막았다. 마마두 사코는 총 3개의 슈팅 방어를 기록했다.
수비가 버텨주자 공격이 힘을 얻었다. 36분 오바메양의 왼발 슈팅을 저지한 뒤 연계한 공격에서 선제골까지 넣었다. 제임스 밀너의 완벽한 헤딩 떨구기에 이은 디보크 오리지의 정확한 슈팅으로 작품 하나를 완성했다. 오리지는 리버풀 데뷔 이래 첫 유럽클럽대항전 득점을 이날 쐈다.
↑ 후반 3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주장 마츠 후멜스. 애덤 랄라나가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News1 |
리버풀은 후반 3분 마츠 후멜스에게 헤딩 실점했지만, 그 이후 42분 동안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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