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심수창이 시즌 첫 번째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에 급작스럽게 흔들린 것만 제외한다면 대체적으로 뛰어난 피칭을 이어갔다.
심수창은 1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서 4경기 평균자책점 12.60(5이닝 7자책)으로 부진하며 정규시즌 출발이 늦어진 상황. 이날 심수창의 등판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개인적으로는 첫 등판이면서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롯데를 상대하게 됐기 때문.
↑ 한화 심수창이 1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
이러한 위기서 심수창은 ‘제8의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송은범, 김재영, 마에스트리, 김민우, 송창식, 김용주, 윤규진(2구 투구 기록, 노게임 선언) 등 7명의 선발투수-실은 단지 경기에 가장 먼저 등판한 투수에 가까웠던-를 활용했지만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한 것은 1회에 불과했다.
심수창은 이날 경기서 5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볼넷 2개로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팀 타선이 2회 내준 2점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특히 5회 황재균-강민호-박종윤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대목은 이날 등판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러나 6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훈에 2루타를 내주면서 노히터 행진이 깨졌다. 이어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3루에 안착했다.
2-1 리드 상황서 구원 등판한 권혁이 만루까지 가는 위기 끝에 해당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쳐 심수창의 승리 요건은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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