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지난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30대 중반 수비수 영입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샤흐타르 수비수 다리요 스르나(35·크로아티아)는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수 18인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목표로 공공연히 거론된다.
그러나 스페인 스포츠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6일 “바르셀로나가 스르나를 영입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구단도 확신하지 못하고 자신 없어 한다”면서 “중국과 카타르 클럽이 스르나가 유혹될만한 몸값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예산 한계에 근접한 바르셀로나의 급여 제의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설명한 ‘문도 데포르티보’는 “스르나 입단 성공의 장애물이자 고민거리는 명확하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면서 “바르셀로나와 경쟁하는 중국·카타르 구단은 재정적으로 풍족하다고 알려졌다”고 비교했다.
스르나는 오는 6월30일이면 샤흐타르와 계약이 끝난다. 따라서 이적료보다는 봉급이 팀 선택에 가장 중요한 금전적인 요소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스르나에게 바르셀로나는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합류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중국·카타르 리그 입성과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은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보수가 더 적은 것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오른쪽 수비수/미드필더 스르나는 2003-04시즌부터 14년째 샤흐타르 소속이다. 컵 대회 포함 510경기 49골 115도움.
스르나는 201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샤흐타르 역대 최초이자 유일한 2008-09 UEFA컵 우승에는 결승전 MVP로 공헌했다. ‘UEFA컵’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이다.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를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A매치 134경기 22골 29도움. 크로아티아 최다출전자이자 득점 4위에 해당한다. 유로 2008·2012·2016 및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대표팀 주장이기도 했다.
↑ 다리요 스르나가 크로아티아 주장으로 임한 스페인과의 유로 2016 D조 3차전 승리 후 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보르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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