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프로야구에서는 하위팀의 반란이 거셌습니다.
꼴찌 삼성이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고 9위였던 한화는 8위로 올라섰는데요, 어제만큼은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1대1로 팽팽히 맞선 5회.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갑자기 튀어오르는 타구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냅니다.
실점 위기를 넘기자 박해민이 왼쪽 외야를 가르는 3루타로 역전 점수를 뽑은 데 이어,
8회말 수비에서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실점을 막아냅니다.
그리고 9회초 김상수가 큼지막한 2점 홈런으로 쐐기.
몰락한 야구 명가 삼성이 모처럼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주며 232일 만에 2연승을 달렸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팀이 실패해가는 속에서 많은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강해지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외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아 역동작으로 던지는 2루수 정근우.
넘어지면서 잡아낸 뒤 강한 어깨까지 뽐내는 유격수 하주석.
외야수 양성우는 정확한 송구로 2루 진루를 저지합니다.
물샐틈없는 수비의 진수를 펼친 한화는 넥센에 완승을 하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손아섭이 환상의 수비를 펼친 롯데는 공동 6위로 뛰어올랐고, 어설픈 수비를 남발한 두산은 이틀 연속 NC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