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효자동) 한이정 기자] 경찰야구단 존속을 위해 야구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한국야구선수협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14일 오후 4시 청와대 앞 분수공원에서 해체 위기에 놓인 경찰야구단의 존속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는 윤동균 전 OB베어스 감독이자 일구회 회장과 함께 이순철 은퇴선수협회장, 장성호 해설위원과 경찰야구단 출신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 민병헌 안치홍 임찬규 오태곤 등 현역 야구 선수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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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야구단 존속을 위해 원로 야구인과 경찰야구단 출신 현역 야구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서울 효자동)=김재현 기자 |
김 사무총장은 “2023년 의무경찰 폐지하는 국가의 결정을 존중한다. 폐지예정일에 경찰야구단이 존속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폐지기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경찰청과 KBO간의 협약서에 의하면 경찰청 선수모집이나 폐지에 따른 선수충원 계획을 상호 협의하기로 돼있기 때문에 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선수모집 중단은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등 야구인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의경제도가 폐지되는 2023년까지 경찰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당장 올해부터 인원을 받지 않으면 남아있는 경찰야구단 인원으로 퓨처스리그에 출전해야 하는데, 총 20명으로 충분하지 않다.
의경도 2023년 폐지를 위해 서서히 선발 인원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야구단은 올해부터 갑작스럽게 인원을 뽑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전 협의도 없었다. 폐지까지 기간도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야구단 인원을 선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어 “야구인들은 과거 병역비리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경찰야구단에서 인생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제대 후 더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찰청도 야구단을 운영하며 모범적으로 운동하는 선수들과 퓨처스리그 우승을 통해 이미지
김유동 일구회 부회장은 “이번에 후배들이 경찰야구단 존속에 대해 앞장서려고 한다. 전 야구인들이 다 나와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 회원 여러분과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경찰야구단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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