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27)의 2019시즌이 심상치 않다.
유강남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회초 2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KIA 선발인 에이스 양현종이 버티고 있었는데,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귀중한 결승타를 만들었다.
개막전 LG의 해결사는 유강남이었다. 지난 시즌 유독 양현종에게 강점을 보이며 11타수 7안타 타율 0.636, 3홈런 8타점으로 천척으로 자리 잡았던 유강남은 시즌 시작부터 양현종을 울렸다. 그리고 LG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개막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 LG 신바람의 진원지인 안방마님 유강남의 타격 장면. 사진=MK스포츠 DB |
먼저 다리를 높게 드는 레크킥을 한 후 다리를 지면 가까이 내린 다음 다시 투수 방향으로 나가는 이중 동작을 한다. 이 동작은 두 번의 타이밍을 잡아야 하기때문에 쉽지 않다. 하지만 유강남은 지금의 자세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기 때문에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배트의 탑 위치인 파워 포지션에 잘 못 갑니다.”
레그킥 타이밍이 잘 안될 때 유강남이 한 말이다. 다리를 높게 드는 레크킥 동작이 늦으면 투수와의 타이밍이 늦게 된다. 그래서 다리를 드는 타이밍이 곧 좋은 성적과 직결되는 것이다.
↑ 표 1. 2018 유강남 타구발사각도와 타구속도 데이터제공=스포츠투아이 |
특히 유강남이 기아 양현종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가 타이밍과 함께 스윙궤적이다. 양현종의 장점은 볼을 놓는 릴리스포인트가 높다. 타석에서 보면 공이 찍혀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사진1. 지난해 7월8일 양현종과 유강남를 상대한 장면 |
↑ KIA 양현종 릴리스 포인트와 투구분석. 데이터 제공=스포츠투아이 지난해 7월1일 기준 |
올 시즌 체중을 8kg이나 감량하며 열심히 준비한 유강남의 활약을 응원하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영상캡쳐=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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