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기록이 깨질까.
오는 12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는 손흥민의 시즌 11호 골만큼이나 리버풀의 패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최강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 손흥민(왼쪽)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후 14골(16경기)을 터뜨렸다. 토트넘 홋스퍼도 주제 무리뉴 감독(오른쪽) 부임 후 홈경기 성적은 4승 1패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19승 1무(승점 58)로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며 순위표 맨 위에 있다. 2위 레스터 시티(승점 45)와 승점 차가 무려 13이다. 2019년 10월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게 유일한 무승 경기였다.
리버풀은 2019년 1월 13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프리미어리그 37경기 연속 무패(32승 5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거침이 없는 행보에 아스날의 49경기 연속 무패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에는 토트넘 원정을 떠난다. 공식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로 주춤한 토트넘은 정상 전력도 아니다. 징계가 끝난 손흥민이 돌아왔으나 해리 케인에 이어 무사 시소코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6일 FA컵 64강 미들즈브러전(1-1 무)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쳤다.
상대성에서도 홈팀이 밀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영입한 2015년 8월 이후 리버풀과 공식 11번 대결해 1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일방적인 열세였다. 최근 네 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베팅 업체도 리버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9일 오후 3시 현재 리버풀의 승리 배당은 1.71배로 무승부(4.23배), 토트넘의 승리(4.45배)보다 훨씬 낫다. 토트넘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승리가 역배당을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믿는 구석도 한 가지가 있다. 리버풀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낯선 환경이다. 지난해 4월 개장한 이후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가진 홈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1패는 손흥민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첼시전(2019년 12월 23일 0-2 패)이었다.
리버풀의 경계 1순위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이다. 개장 이래 총 14골(16경기)을 몰아쳤다. 홈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적도 있다. 2017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득점하며 토트넘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영입 후 유일하게 리버풀을 꺾은 경기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