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06년 이후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큰 꿈을 꾸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파드레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외야수 무키 벳츠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파드레스는 복수의 유망주와 입지가 애매해진 외야수 윌 마이어스를 넘기고 벳츠를 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출전한 벳츠. 사진=ⓒAFPBBNews = News1 |
벳츠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앞서 레드삭스와 2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연봉 조정 대상 선수 중 최고 금액 기록이다.
마이어스는 2017시즌을 앞두고 6년 8300만 달러에 파드레스와 계약을 연장했지만, 이후 계륵으로 전락했다. 2019시즌은 155경기에서 타율 0.239 출루율 0.321 장타율 0.41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앞으로 3년간 6100만 달러를 더 줘야한다.
메이저리그 사치세는 해당 년도의 실제 연봉이 아닌 계약의 연평균 금액으로 계산한다. 디 어슬레틱은 이같은 계산법 때문에 레드삭스가 마이어스와 벳츠를 맞바꿀 경우 사치세 계산에서 13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파드레스가 연봉 보전까지 하겠다고 하면 더 절약이 가능하다.
벳츠가 샌디에이고에 합류할 경우, 파드레스는 앞서 영입한 토미 팸과 함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외야진을 구축하게 된다. 벳츠는 중견수 소화 경험도 있기에 이들의 고민거리였던 중견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보스턴은 조사 결과에 따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트레이드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 한 가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캠프 개막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벳츠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