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푸트니크 충격'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미래를 위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겁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1957년 10월 4일 10시 28분.
옛 소련의 바이코누르 우주발사지에서 R-7 로켓이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대기권을 뚫고, 우주 진입에 성공한 로켓은 농구공 크기의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킵니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창조주처럼 지구를 내려다본 순간입니다.
소련은 쾌재를 불렀지만, 미국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2차 대전 이후 가장 풍요롭고 강하다고 자부해 온 미국이 빈국 소련에 추월당한 겁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오바마 대통령이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 때 미국이 받았던 충격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래 경쟁에서 미국은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세대의 스푸트니크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미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과 과학에 대한 투자라고 역설했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우주 경쟁에서 소련을 이긴 지혜를 본받자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미국 교육계가 스푸트니크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OECD의 세계학력평가에서 미국은 수학 32위, 과학 23위, 읽기 17위에 그쳤습니다.
더 뼈아픈 건, 중국이 처음 평가에 참여해 세 부문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비롯해 위안화 절상과 기후협약 문제 등 사사건건 중국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미국.
미국의 스푸트니크 충격은 이제 시작일지 모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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