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소금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하루 나트륨 권장량보다 짠 음식을 파는 식당 메뉴에 '소금통' 경고 그림을 의무화했는데요, 뉴욕 전체 식당의 3분의 1이 해당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시의 한 식당.
음식 메뉴판에 조그마한 소금통 그림이 등장했습니다.
너무 짠 음식이라는 표시입니다.
▶ 인터뷰 : 메리 베셋 / 뉴욕시 보건국장
- "경고 표시는 해당 메뉴에 하루 나트륨 섭취량 권고량보다 더 많은 소금이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보건당국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천300mg으로, 티스푼 1개 분량.
하지만, 미국인이 좋아하는 프라임 립에는 3천560mg, 베이컨 치즈버거에는 4천570mg의 나트륨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 경고 표시는 고염분 식품에 따른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는 조치입니다.
▶ 인터뷰 : 하워드 / 뉴욕대 심혈관질환 센터 박사
- "짜게 먹으면 혈관 내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의무 표시 대상은 미국 전역에 15개가 넘는 체인점을 가진 식당으로, 뉴욕 전체 음식점의 3분의 1이 해당됩니다.
▶ 인터뷰 : 뉴욕 시민
- "경고 표시가 저를 바꾸진 못할 겁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저는 의심스럽네요."
외식업계의 거센 반발 속에, 고염분 음식 섭취를 줄이려는 뉴욕시의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