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선서 승리…"EU와 더 가까이"
↑ 오스트리아 대선 / 사진=연합뉴스 |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열세를 뒤집고 사실상 당선이 결정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은 스스로 '난민의 자식'이라고 부르는 이민자 집안 출신입니다.
별명도 러시아어로 알렉산더를 뜻하는 '샤샤'입니다.
올해 72세의 판 데어 벨렌은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인스부르크 대학, 빈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습니다.
원래는 사회민주당 당원이었지만 1992년 녹색당으로 당을 옮겼고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당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녹색당을 이끌며 양대정당 체제가 굳어있던 오스트리아에서 네 번째로 큰 당을 만들었지만 처음으로 선거에서 지지율이 내려간 뒤 당수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유럽연합(EU) 체제를 신봉하는 친 유럽주의자입니다. 오스트리아 경제는 절대적으로 EU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경제관입니다.
탈 EU를 주장하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과는 정반대의 자리에 서있고 EU와 협력 관계에 있는 기존 정당들보다도 더 EU에 가깝습니다.
그는 이날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나는 EU와 더 가까운 오스트리아를 위해 싸웠고 논쟁했다"고 말했습니다.
애연가인 판 데어 벨렌은 "넉 달 동안 담배를 끊었는데 왜 내가 이 나이에 나를 고문하나 싶었다"며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동성 결혼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4월 1차 투표 때 각 당의 후보자가 확정된 뒤 실시된 11번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하다 마지막에 호퍼에게 지지율에서 밀렸습니다.
1차 투표 최종 결과는 자유당
5월 결선 투표는 판 데어 벨렌이 0.6% 차이로 이겼지만 부재자 투표 개봉 부정 논란으로 재선거가 결정되면서 이날 다시 결선투표가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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