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인 제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제품 제조와 판매를 도맡는 1인 창업자들은 1인 기업의 매력에 빠져 추가 고용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1인 제조업 수가 2004년부터 10년새 17% 증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인 제조업은 2014년 현재 35만개 이상이다. 반면 1명 이상의 직원을 둔 일반 제조업 수는 29만여개로 10년새 12% 줄어 대조를 이뤘다.
1인 제조업 중 가장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종은 식품 제조업으로 10년새 거의 배가 됐고 음료와 담배 제조업은 같은 기간 150%가 됐다. 비누와 향수를 만드는 1인 제조업은 70% 늘었다.
오리건주 유진에 위치한 니콜라스 할로우스 씨(32)는 취미로 가죽 벨트와 지갑 등을 만들다가 지인들에게 이를 선물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 1인 기업을 차렸다. 웹사이트에 제품을 올려놓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미국 전역의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된 덕분에 할로우스 씨는 별도의 마케팅 담당 직원이 없어도 매출을 거둘 수 있다.
윌리엄 던켈버그 미국소상공인연합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등의 기술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소기업이 계속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고트 리스 씨(54)는 20년 간 보건 분야에서 일했지만 전업주부 생활로 직장과 단절된 후 1인 기업을 창업했다.
그는 '키친 36'이라는 기업을 차리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수프를 만들어 그의 집 근처인 뉴욕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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