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남쪽 롱비치 전용 아파에 불을 지르고 총을 쏜 한인 용의자 토머스 김 씨가 이웃과의 분쟁으로 범행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KABC 방송은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범행 동기에 대해 전했습니다.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김 씨는 한 건의 살인, 두 건의 살인미수, 한 건의 현주건조물 방화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어 KABC 뉴스는 김 씨의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들은 11층짜리 아파트 2층에 거주해온 김 씨가 위층 주민인 한 여성과 불화가 있었으며, 폭발물을 터트려 위층 주민에게 해를 가하려고 한 것이 동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가 위층 주민을 살해하고 자살하려고 했다는 계획을 담은 노트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김 씨가 불을 지를 때 사용한 두 종류의 폭발물 장치가 수거됐으며, 김 씨가 소방관을 향해 발사한 리볼버 권총도 압수됐습니다.
김 씨는 폭발물을 터트려 아파트에서 불이 난 뒤 소방관들이 출동하자 복도 끝에 있다가 소방관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의 총격으로 롱비치 소방대에 17년간 복무해온 데이브 로자 소방지구대장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의 소방대원이 다쳤습니다.
김 씨는 196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와 토목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도박에 빠져 아내와 헤어진 뒤 혼자 살아왔다고 그의 형제인 조지 김 씨가 LA 지역 언론 프레스-텔레그램에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