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서 한일 외교 수장이 양자회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최근 논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과'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는데, 외교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 외교 수장이 모인 독일 뮌헨의 안보회의.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양자회담을 한 한일 외교장관도 23일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댔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 두 장관은 예정보다 20분을 넘겨 50분간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이 일왕의 '위안부 문제' 사과를 요구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그러나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외교부도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며 일본 측의 언급은 없었다고 말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내부에선 총리를 비롯해 외교와 국방 수장, 국회까지 합세해 비난에 나서고 있지만, 공식적인 양자회담 자리에서까지 해당 사안을 거론하는 건 그 무게가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아베 정권이 내부 결속의 수단으로 이번 사안을 끈질기게 쟁점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