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승연 회장의 배임 혐의를 1년간 공시하지 않아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한화가 결국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습니다.
10대 그룹 중에선 9년 만에 처음인데, 신뢰도에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회사 한화의 주식 거래가 오늘(24일) 하루 동안 정지됩니다.
「10대 그룹 회사 중에서는 2003년 SK 이후 9년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거래소는 김승연 회장의 배임 혐의를 의도적으로 1년이나 공시하지 않았다고 보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해 벌점 7점을 부과했습니다.」
상장사가 벌점 5점 이상을 받으면 하루 동안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거래정지 일수는 하루에 불과하지만,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 관계자
- "매매거래 정지뿐만 아니라 공시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의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주가와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다 최근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나 거래정지를 당한 상장사 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코아에스앤아이 / 소액주주
- "한화는 대기업이라서 거래소 직원이 주말까지 출근해서 거래정지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한 달 보름이 넘게 거래정지이고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1일 거래 정지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한국거래소와 한화가 앞으로 짊어져야 할 짐은 이보다 훨씬 무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김용민 VJ
영상편집: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