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13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회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번 회담이 탐색전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는 북한의 북핵 폐기를 위한 초기 이행조치와 이에 따른 관련국들의 상응조치가 될 전망입니다.
힐 차관보는 이미 북측에 ▲영변 5MW 원자로 등 핵시설 가동중단 ▲IAEA 핵사찰 수용 ▲핵 관련 프로그램의 성실한 신고 ▲핵실험장 폐쇄 등의 초기 이행조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금융제재 해제를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국측은 방코델타 아시아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지렛대삼아 회담의 강약을 조절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측이 합법자금의 동결을 해제한 뒤 각종 금융제재의 선별적 해제를 약속하는 카드를 활용할 경우 회담 전망은 낙관적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관련국들이 방코델타 아시아 관련 실무회의와 6자회담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게속 고수할 경우 협상의 실마리가 풀리기는 쉽지않을 전망입니다.
결국 북미 양국의 지리한 탐색전 끝에 회담의 동력을 계속 이어가는데 초점이 맞춰진 '의장성명' 정도에 만족해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만 의장국인 중국이나 중재역을 자임하고 있는
이런 예상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시간끌기에만 몰두하거나 미국이 예상외의 요구나 의제를 내놓을 경우 파국으로 결론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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