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말로 촉발된 군 복무기간 단축 움직임에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핵문제는 방치하고 대선을 겨냥한 선심 공약을 남발한다는 지적인데, 여당은 야당이 덮어놓고 반대만 한다며 역공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 복무기간 단축이라는 화두에 허를 찔린 한나라당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한마디로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사병 복무제도는 대선을 겨냥한 포퓰리즘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다."
다만 젊은층의 표심을 감안해, 대놓고 반대하기보다는 군 개편 6대원칙을 제시하며 논리적인 반대명분을 제시했습니다.
북한 핵에 대응한 전면적 군사력 재편 전략을 먼저 수립하고, 재원마련 계획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내에 국방개혁특위를 만들어 자체 국방개혁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이 군의 변화 흐름에 대한 고민없이 덮어놓고 반대만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 "국방개혁은 군 현대화 군 지휘체계 개선 등과 맞물려서 종합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면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없이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선용 선심공약으로 일방적으로 쟁점화하는 것도 답답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무현
윤석정 기자
아직 실체도 명확하지 않은 군 복무기간 단축과 유급지원병제 도입, 여야간 설전은 그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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