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한 윤영각 파인스트리트 회장은 "국내 투자은행(IB)들은 새로운 업무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며 "파인스트리트는 새로운 IB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인수 시도가 불발로 끝나자, 우선 국내 운용사 인수로 관심을 돌렸다. 그는 "운용사 지분 인수 작업이 거의 끝났고, '인프라 투자 에이스'로 소문난 맥쿼리자산운용 출신 인재 10명을 영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또 "유럽 부실 채권에 투자할 재간접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며 "금융감독원에 등록 중이며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젤3 규제 때문에 유럽 은행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해운사, 조선사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 중인데 영국 케플러의 유럽특수상황 펀드를 통해 이들 중 괜찮은 매물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구조조정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선제적으로 도와주는 업무도 준비하고 있다. 웅진, STX, 동양 등 대기업들이 차례로 쓰러져 가는 상황인데, 그 단계까지 가기 전에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조정안을 만들고 새로운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IB가 국내에는 없다"며 "규모가 작은 IB는 금융을 일으키기 어렵고, 대형 IB들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하지만 노하우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역할을 파인스트
윤 회장은 "웰스 매니지먼트, 헤지펀드, 인프라 프로젝트 등은 대형 IB로 발돋움하기 위해 파인스트리트가 가져갈 포트폴리오들"이라며 "자산운용사 인수는 이를 위해 내딛는 첫 번째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용환진 기자 / 김효혜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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