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정부 대책으로 일단 안정세는 보이고 있습니다만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 또 어떻게 될지 궁금하실 텐데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5년 설 한 달전 전국 일반 아파트 값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설 이후 한달 동안 0.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2006년에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이 꿈틀거리고, 소형 평형의 거래가 증가하기는 하겠지만 현재의 시장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대출 규제로 돈줄을 죄고 있고 종부세와 양도세 부담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학권 대표 / 세중코리아
- "예전같으면 설 전에 시장이 좋지 않다가도 이후에 호전되는 것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꽉막힌 상황이다. 현재 상태로 본다면 상반기 까지는 호전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하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또 6월로 예정된 분당급 신도시 발표도 큰 변수입니다.
인터뷰 : 김영진 대표 / 내집마련정보사
- "강남 대체 신도시는 그야 말로 강남을 대체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부동산의 핵심은 강남이다. 따라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넘쳐나는 부동자금과 수십조에 달하는 토지보상비도 다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인터뷰 : 이성근 교수 / 경희대학교
- "부동자금이 600조원이 넘는다. 또 토지보상금 등도 20조원에 달한다. 이런 돈이 언제든지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올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상승의 곡선을 그릴 수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집을 넓혀 가려는 사람들은 급매물을 고려해 볼 만 하고, 무주택자는 9월 이후까지 기다리거나 신도시에 청약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문섭 소장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 "광교 신도시가 당첨이 안되면 검단 신도시 등 새로운 신도시 정보를 챙겨놨다가 신도시 위주로 분양 받으면 좋을 것이다."
결국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와 분당급 신도시 등이 집 값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변수에 주목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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